넌 게임만 하니?...난 넥슨에서 코딩교육 받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7 11:33:30
  • -
  • +
  • 인쇄
넥슨, 사회공헌 활동으로 IT꿈나무 대상 코딩교육
디지털 격차없는 프로그래밍 교육 대중화에 앞장
▲넥슨이 진행하는 초등학생 대상 융합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 수업 모습 (사진=넥슨)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코딩 교육에 발벗고 나서는 기업이 있다. 바로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이다.

넥슨은 넥슨재단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편으로 IT 꿈나무 양성을 위한 코딩 교육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27일 넥슨 관계자는 "게임회사가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다가 코딩 교육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펼치게 된 것"이라며 "코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코딩 교육 대중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넥슨의 코딩 교육은 크게 세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래밍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함양을 목표로 한 융합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비롯해, 프로그래밍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한 교육통합 플랫폼 개발, 코딩 실력을 검증하고 창의적인 문제를 경험해볼 수 있는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 개최 등이다.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넥슨재단이 지난 2020년부터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융합교육 프로젝트다. 어린이들의 창의력 증진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노블 엔지니어링'(Novel Engineering 소설공학)과 아이들에게 친숙한 '브릭' 놀이를 결합시킨 신개념 교육이다.

미국 터프츠대학에서 개발한 '노블 엔지니어링'은 동화, 소설 등 책 속에서 주인공이 직면한 문제를 구조물 제작, 코딩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의 문제해결 능력뿐 아니라 코딩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문제해결 방안을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놀이기구 '브릭'으로 표현하도록 함으로써 코딩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지난해까지 총 115학급이 시범운영해 참가해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내년까지 전남 내 지리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초등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하이파이브 챌린지' 교육을 정규 운영하기 위해 지난 9월 넥슨재단과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넥슨재단은 이를 계기로 다른 지방교육청과도 협력해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과 넥슨재단은 또 올 11월말 베타버전을 오픈한 무료 코딩교육 통합플랫폼 '비코'(BIKO:Bebras Informatics Korea)도 내년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비코' 플랫폼은 넥슨재단과 비브라스코리아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프로그래밍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비브라스코리아는 전세계 67개국이 가입한 국제비버챌린지협회의 한국지부로, 전국 100여명의 정보교사와 교수진으로 조직된 비영리 단체다.  

'비코'에는 코딩에 대한 지식없이 컴퓨팅 사고력만으로 풀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문제부터 텍스트 코딩이 필요한 상위권 문제까지 총 100개의 유형별 난이도별 문제가 담겨있다. 특히 '빈칸 챌린지' 문제는 단계별 프로그래밍 학습이 가능한 '블랭크'(Blank) 교육기법을 활용해 코딩 문법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앞·뒤 코드를 통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어 프로그래밍 입문자들도 쉽게 문제풀이가 가능하다. 또 공교육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클래스'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넥슨은 "비코는 디지털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특히 비브라스코리아의 교사 및 교수진들이 직접 교육 콘텐츠를 구성하고 플랫폼을 개발함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반영돼 공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해마다 진행하는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NYPC) (사진=넥슨)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넥슨의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 'NYPC'(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첫 대회 이후 3만명 이상 참가한 이 대회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코딩 능력을 단계별로 시험해볼 수 있는 체험 중심이다. 특히 넥슨의 대표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등의 실제 게임개발 및 서비스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을 문제에 적용했으며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시뮬레이션 문제 출제로 청소년 및 학부모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넥슨은 한국정보교사연합회가 주최하는 일반 고등학생 중심의 코딩대회 '2022 학교 친구 프로그래밍 챌린지'(SFPC) 후원을 비롯해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메이플스토리 월드' 기반 초·중등 블록코딩 교육 플랫폼 개발 등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한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역과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양질의 코딩 교육과 다양한 도전기회를 제공받아 쉽고 재밌게 코딩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넥슨과 넥슨재단은 코딩교육의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