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기, 아기가 있어요"…모유 먹고 56시간 버텼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9 10:00:37
  • -
  • +
  • 인쇄
▲잔해 속에서 어머니의 모유 덕에 56시간 버틴 18개월 아기(영상=트위터 캡처)

강진에 휩쓸려 폐허가 된 튀르키예 동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모성애로 아이를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튀르키예 일간지 후리예트는 8일(현지시간)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한 아파트에서 18개월 아기 마살이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수색 작업 중 구조 대원들은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마살과 어머니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먼저 마살을 건물 아래에서 끌어 올렸다. 이미 구조돼 구급차에 있던 아버지는 딸을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이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이어 마살의 어머니도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개월밖에 안된 마살이 56시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건 어머니가 잔해에 깔린 상황에서도 모유를 수유한 덕분이다. 추위와 배고픔, 두려움 속에서도 모성애로 아이를 지켜낸 것이다.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튀르키예 구조대원들은 필사적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골든타임이 넘어간 순간부터 실종자의 생존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한편 AP·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만5000명을 넘어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3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약 30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일 것이라 예측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8일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이 14%라고 추정했다. 앞서 USGS는 지진 발생 초반 이 확률은 0%라고 예상했다.

경제적 손실 추정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에서 6%로 상향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해수부,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2배로 늘린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어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인다.13일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빙그레, 영업용 냉동 탑차 전기차로 전환한다

빙그레가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영업용 냉동 탑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전환되는 차량은 빙그레의 영업소에서 빙과 제품

셀트리온, ESG 경영활동 일환으로 야생조류 보호활동 전개

셀트리온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야생조류 보호 ESG 활동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

[알림] 돌아온 트럼프와 美 에너지정책 전망...25일 'ESG포럼' 개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정책기조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세계는 미국의 변화에 영향을 받

울산시, 내년부터 공공 현수막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울산시가 2025년 1월부터 시청의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행정용과 행사·축제 홍보용 현수막(현수기)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

SK '이사회 2.0' 도입...최태원 "AI시대 기회포착 '운영개선' 필수"

SK그룹이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 도입을 통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한다.11일 SK

기후/환경

+

[COP] "기후재원 연간 1조달러 필요"...선진국 서로 눈치만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고 있는 빈곤국들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기후재원이 2030년까지 매년 1조달러(약 1402조8000억원)라는 진단이 나왔다.아제르바이잔

임차인도 영농형 태양광 사업 가능...'농지법' 개정안 발의

농작물을 경작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확대를 지원하는 '농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개정안은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에 태양

스페인 하늘에 '구멍'...역대급 폭우 2주만에 또 폭우

넉달치 비가 하루에 내리면서 역대급 피해를 입었던 스페인에서 또다시 폭우가 내려 동부와 남부 학교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13일(현지시간)

[COP] 프랑스까지 불참...기후위기 공동대응 균열?

프랑스가 아제르바이잔과의 갈등으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기후위기 공동대응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무

기후·분쟁 취약국 70%가 아프리카...온실가스 배출량은 3.5%

기후위기와 분쟁에 취약한 국가로 꼽은 17개국 중 70% 이상(12개국)이 아프리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

해수부,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2배로 늘린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어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인다.13일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