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4300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현장에서 아이를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민간 구조단체 '화이트 헬멧'은 지진으로 무너진 집 잔해에 깔린 한 소년을 필사적으로 구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해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
아흐메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소년은 이날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북쪽 카트마 마을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소년은 무너진 집 잔해 속에 그대로 묻혔는데 구조대원이 틈 사이로 삐져나온 작은 발을 발견했다.
이에 소년이 깔린 것을 확인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잔해를 치워 아이를 끌어올리자 온몸에 긁힌 자국과 피가 묻은 소년이 구조대원의 품에 안겨 울었다. 결과적으로 지상에 간신히 모습을 드러낸 작은 발이 소년의 목숨을 구한 셈이다. 소년은 구조된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가족의 생사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소 4300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상자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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