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탯줄이 달린 신생아가 구조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규모 7.8, 7.5 강진이 연달아 발생한 튀르키예 국경 인근 시리아 알레포주(州)의 한 5층짜리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갓 태어난 여자 아이가 구조됐다. 아기의 어머니는 출산 직후 지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지진 발생 약 10시간만에 구조됐으며 발견 당시 탯줄이 숨진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였다. 구조된 아기는 숨진 어머니 직계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로, 나머지 가족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진다이리스 마을에서 지진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아기는 현재 알레포의 아프린 소재 한 소아병동에 입원해 있다. 담당 의사 하니 마루프는 "아기는 타박상, 열상, 저체온 증세로 병원에 도착했다"면서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8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숨지고 3만4000명 넘게 다쳤고 시리아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만 812명이 사망하고 144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또한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1120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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