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도 바른말하면 숙청?...중국 'AI챗봇' 사흘만에 퇴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3 14:06:31
  • -
  • +
  • 인쇄
러-우크라 전쟁 묻자 "러시아의 침략"
中 첫 AI 챗봇, 정부 입장과 다른 답변

중국의 첫 인공지능(AI) 챗봇이 공개된 지 사흘 만에 중국 정부에 '팩폭'을 날려 서비스가 중단됐다.

12일 대만 타이완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비스를 개시한 '챗위안'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규정하는 등 중국 정부의 입장과 반대되는 답변을 내놓았다.


'챗위안'은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AI 기업 위안위가 중국 최초로 개발한 대화형 챗봇이다.

또 챗위안은 중국 경제 문제에 대한 질문에 "투자 부족, 주택 거품, 환경 오염, 기업 운영 효율성 감소" 등을 지적하면서 중국 경제의 전망은 낙관할 여지가 없다는 식으로 답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에 관한 견해를 묻자 "시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이자 개혁가이며 열린 마음의 소유자이고 혁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타이완뉴스는 "중국 이용자들은 챗위안과의 대화 내용을 캡처한 화면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며 "시 주석에 관한 질문에 대한 챗위안의 답변은 놀랍지 않지만, 중국의 검열이 공산당의 입장에 배치되는 일부 대담한 답변을 잘 걸러내지 못한 것은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챗위안은 앱스토어에서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챗봇도 바른말하면 바로 숙청이구나", "무서운 중국의 AI 기술력, 챗GPT도 못해낸 진실을 밝히는 AI를 완성했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트럼프 취임식 4대그룹 총수 '불참'...참석하는 韓기업인 누구?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명단도 윤곽이 드러나고

네이버, IDC주변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생태학회와 '맞손'

네이버가 한국생태학회와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발굴하고 ESG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17일 네이버는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와 한국생

"어려운 전문용어 쉽게"...LG U+, 2만개 용어와 문구 개선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온 '고객 언어혁신' 활동의 결과로 총 2만개의 통신용어와 문구를 검수해 고객중심의 언어로 순화했다고 16일 밝혔

CJ제일제당, ESG 속도...BIO부문 '전과정평가(LCA)' 완료

CJ제일제당이 BIO사업부문 주요 사업장에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를 완료하며 글로벌 지속가능경영(ESG)에 속도를 낸다.CJ제일제당은 미

우리금융캐피탈, 어린이통학용 전기차 기부로 ESG경영 실천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우리금융캐피탈이 경기도 양평과 안산,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3곳에 어린이통학용 전기승합차를 기부했다고 1

[최남수의 ESG풍향계] ‘느릿느릿’ 탄소감축...빛바랜 '파리협약'

글로벌 음료기업인 코카콜라는 지난 2019년에 가치사슬을 포함한 전체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5%(2015년 대비) 줄이기로 확정했었다. ESG 미디어인 트렐

기후/환경

+

변화하는 기상현상..."LA 산불은 '기후채찍질' 현상이 낳은 재해"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번갈아 발생하는 '기후채찍질' 현상이 이번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불길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후채찍질 현

미국은 풀고 EU는 조이고...기후규제 양극화에 韓 전략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기후리더십이 크게 약화되고, 유럽연합(EU) 중심의 친환경 규제는 강화되면서 기후정책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

"기후변화는 사기' 외친 트럼프가 발탁한 환경청장 "기후변화는 현실"

'기후위기 부정론자'로 알려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탁한 환경보호청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기후변화는 현실"이라고 발

21일 전후 태양계 행성 정렬현상...6개 행성 동시 관찰

오는 21일 전후로 밤하늘에서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17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오는 21일 전후로 여러

'LA 산불' 큰 고비 넘겼다...10일째 진압률 22~55%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때 강풍이 예보되면서 산불이 더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

소방예산 삭감하고 저수지는 '텅'...LA산불은 人災였나?

'LA 산불'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을 키운 것은 기후변화였지만 피해를 키운 것은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의 부족한 기후대응이라는 비판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