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600mm '물폭탄'이 빚어낸 참사·...충남·경북에 피해 집중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7 1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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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사망자 40명·실종 9명
106개 시군구 9000여명 대피중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전국적으로 산사태, 침수 등이 발생하면서 사망·실종자가 17일 오전 기준 49명에 달했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는 추가로 시신 3구가 수습되면서 13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6명(오송 13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 총 40명이다.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8명 등 9명이며, 부상자는 충북 13명을 비롯해 총 34명이다.

전국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6255세대 1만570명이 일시대피했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충남과 경북이다. 경북에서 대피한 사람이 1954세대 29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409세대 2657명, 충북 1345세대 25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충남에서 도로가 유실·붕괴된 곳은 87건이고, 경북은 24건이다. 토사유출은 충남 58건을 포함해 모두 108건이 발생했다. 하천 제방유실 발생건수 169건 가운데 127건이 충남에서 발생했다. 낙석·산사태는 충남 5건 등 8건, 수목 전도는 충남 23건 등 25건이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상하수도 파손 49건과 문화재 침수 22건 피해도 있었다.

이번 홍수로 침수된 주택은 모두 139동으로, 이 가운데 136동이 충남에서 발생했다. 주택이 전·반파도 경북과 충남을 중심으로 52동에서 발생했다. 옹벽파손·축대붕괴·토사유출 등 기타 피해도 충남 35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90건 발생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는 총 2만8607호로, 이중 2만8494호(99.6%)가 복구됐다. 미복구 세대 113호는 경북 예천 100호, 충북 충주 13호 등이다.

▲산사태로 주택이 휩쓸려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고,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 100∼200㎜(제주도산지 35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626.0㎜, 충남 청양 614.5㎜, 세종 580.5㎜, 충북 청주 541.5㎜, 경북 문경 522.0㎜, 전북 익산 52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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