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대목인 여름방학을 맞아 신작을 연달아 쏟아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넷마블의 '신의탑: 새로운 세계', 컴투스의 '낚시의 신'과 '미니게임천국' 등이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SF장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국내 출시한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MMORPG 시장에서 아레스는 기존 중세 판타지 스타일의 정통RPG 장르에서 SF 배경과 슈트 체인지, 논타겟팅 등 시스템 차별화를 시도한다. 앞서 출시한 대형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또 흥행작 배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레스는 넥슨 산하 '불리언게임즈'에서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신생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의 처녀작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레스는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트리플 A급 대작"이라며 "올해 MMORPG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두의마블 등 기존IP를 활용한 신작은 꾸준히 나왔지만 새로운 IP 부재가 이어지던 넷마블은 오는 26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기점으로 하반기 신작 출시에 적극 나선다. 신의 탑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인기 네이버웹툰 '신의탑'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신의탑은 13년째 연재중인 장수IP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에서도 인기를 끌며 조회수 62억회를 돌파했고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넷마블은 원작 팬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캐릭터 구현에 공을 들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원 아트디렉터는 "실감나는 연출을 위해 글이나 그림 콘티 이외에 애니매틱 콘티까지 직접 제작했다"며 "여기에 액션 전문 배우들을 통한 모션 캡쳐와 애니메이터들의 가공 작업, 이펙트, 성우들의 목소리까지 합쳐져 한편의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라고 강조했다.
캐주얼 모바일 게임으로 업계에 한 획을 그었던 컴투스가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등 캐주얼 게임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글로벌 출시한 '낚시의 신'은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낚시의 신' IP를 기반으로 한 레포츠 게임으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물 속을 탐험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전작 낚시의 신은 2014년 출시 당시 40여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기록, 1년만에 3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특히 해외 다운로드가 90% 이상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을 관통했다. 신작 '낚시의 신: 크루'는 전작이 자랑하는 손맛은 고스란히 살리면서 식당 운영, 시장, 원정 등 낚시 콘텐츠에 익숙지 않은 유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컴투스 측은 "RPG나 수집형,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선호하던 유저들 또한 '낚시의 신' 특유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컴투스가 피처폰 시절 흥행작 '미니게임천국'을 전 세계 약 17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웹3 게임, 플레이 투 오운(P2O) 버전으로 선보이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20일 태국에서 선공개했다.
P2O는 컴투스 그룹이 최근 제시한 패러다임으로 게임을 하면서 나온 결과물을 소유하는 형태를 지칭하는 말이다. 기존에는 게임 아이템에 대한 권한이 개발사에 있었지만, 이 권한을 이용자가 갖게 되는 것이다. 웹3는 더 나은 인터넷 비전을 포괄하는 용어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를 사용하여 사용자에게 소유권이라는 형태로 권한을 다시 돌려준다는 점이 핵심이다.
원작 미니게임천국은 다채로운 미니 게임 패키지와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특징인 캐주얼 게임으로 2005년 첫 시리즈부터 총 5편의 시리즈가 출시됐고 전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새롭게 돌아온 미니게임천국은 피처폰의 원버튼 손맛을 살리기 위해 스마트폰 진동 기능 '햅틱'을 활용했다. 또 신규 미니게임 '날아날아'를 포함한 13종의 미니게임을 제공하며 메달 배틀, 이벤트 팀 배틀을 포함한 다양한 플레이 모드로 킬링 타임을 넘어 경쟁요소도 새롭게 첨가했다.
올 상반기 출시된 게임사들의 신작은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등 MMORPG 장르가 대부분이었다. 신작과 기존작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RPG 시장도 포화되자 게임사들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합한 장르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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