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이 중국 전통무용?...서경덕 "문화침탈 행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5 14:58:20
  • -
  • +
  • 인쇄
▲홍콩 고궁박물관 SNS에 게시된 부채춤 설명(사진=서경덕 교수)

홍콩 고궁박물관이 한국 전통무용인 부채춤을 중국무용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홍콩 고궁박물관에 대해 "문화침탈 행위"라 지적하며 항의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5월말 홍콩 고궁박물관이 SNS에 올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항의했다"며 "홍콩 고궁박물관은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면서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무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항의 메일에서 "홍콩을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건 문화침탈 행위"라며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해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처해달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한복과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을 중국의 것으로 포장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제대로 지적하고 올바르게 수정하면서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입장이다.

문화공정은 만주에 위치한 나라들이 처음부터 중국에 속해 있었다고 주장하는 중국 정부 주도의 수정주의적 역사 왜곡 시도인 '동북공정'에서 나온 말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중국으로부터 나온 아류문화 또는 모방문화라고 주장하는 행태를 말한다.

서 교수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채춤은 원로 무용수 고(故) 김백봉 선생이 한국 전통무용을 간소화해 만들어낸 군무로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도 군무로 선보인 바 있는 한국의 대표무용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