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되고 있는 캡슐커피머신을 비교해보니 성능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추출량 균일성'이 제품별로 최대 17%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슐커피머신은 추출량이 일정해야 균일한 맛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캡슐커피머신의 1회 추출시 에스프레소 한잔의 추출량 균일성이 제품별로 최대 17%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험평가 대상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오리지널) △던킨 △메디프레소 △보만 △이디야 △이탈리코 △일리 △하이메이드 △SCISHARE 등 10개 주요 브랜드다.
시험평가 결과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모델명 1023)와 메디프레소(모델명 MEDI-CNTM02)가 4% 이하의 균일성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고 이탈리코(모델명 41084), 일리(모델명 Y3.3 E&C) 제품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2회 추출시 추출량간 균일성은 제품별로 최대 21% 차이를 보였고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메디프레소, 샤오미(모델명 S1201) 제품은 상대적으로 '우수', 보만(모델명 CM2140B), 일리 제품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제품간 추출시간도 최대 1.7배 차이가 났다. 전원공급 후 추출을 준비하는 예열시간까지 포함해 추출되는 시간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50초로 가장 빨랐고 일리 제품이 83초로 가장 길었다. 나머지 제품들은 이탈리코 53초, 던킨 63초 등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은 57~64데시벨(dB)로 제품별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되는 캡슐커피머신의 성능 부분에선 최대 17%까지 차이가 났지만 가격은 거의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비싼 제품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모델명 D30)이 17만9000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제품은 9만9800원에 판매되는 샤오미 제품이었다.
누수나 전도안정성, 감전보호, 온도 상승 등 안정성 항목에서도 조사대상 전 제품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커피캡슐 24개 브랜드 25종 제품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 우려가 높은 에스프레소 추출액의 알루미늄 용출량(평균 0.07㎎/L)과 커피캡슐 내부 분쇄원두의 아크릴아마이드 함량(평균 0.2㎎/㎏)은 제품 모두 일일섭취허용량 이하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선호하는 맛을 쉽게 선택해 마실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커피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출량 균일성, 추출온도 등과 같은 핵심 품질 및 성능, 다양한 종류의 커피캡슐 호환성 등 제품의 특성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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