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 필터가 하루새 까맣게...포항 '수돗물 오염' 민원 쇄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8 17:59:45
  • -
  • +
  • 인쇄
▲사용한 지 며칠만에 검붉게 변했다는 가정용 수돗물 필터(사진=연합뉴스)

포항 북구에서 수돗물 오염이 의심돼 발칵 뒤집혔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항시 북구 일부 지역에서 샤워기 필터를 갈아끼운지 하룻만에 색이 검붉게 변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수도꼭지와 연결된 부위에 필터를 설치한 주민은 사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필터가 검붉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했고, 다른 주민은 설치한지 하루된 샤워기 필터가 검붉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은 이틀만에 검게 변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보통 3~4개월마다 교체하던 필터가 최근에는 하루이틀만에 검게 변해서 교체했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같은 민원은 지난 8월 말부터 장성동, 두호동, 양덕동, 환호동, 흥해읍 초곡리 등 포항 북구 일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임시 수계변경으로 잠시 망간 수치가 높아져 발생한 현상"이라며 "필터 문제와는 별도로 수질 수치는 정상범위 내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는 원래 수계로 복귀하면서 모두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평소 북구 지역 생활용수를 끌어쓰던 안동 임하댐 일대에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탁해졌고, 이를 정비하기 위해 지난 31일 영천댐으로 잠시 수계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임하댐보다 영천댐의 망간 수치가 평소보다 높아져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했다. 가정에 설치하는 필터는 미량의 망간으로도 변색 현상이 쉽게 나타난다.

망간은 미네랄의 한 종류로 다량 섭취시에는 문제가 생기지만 1ℓ 당 0.05㎎ 까지는 식음이 가능하다. 문제가 발생한 지역 수돗물 내 망간 수치는 평균 0.007㎎/ℓ 가량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지난 7일부터 수계를 다시 임하댐으로 변경했고 양덕정수장에 망간사를 설치해 망간을 걸러내는 등 수돗물 정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필터 변색은 수계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제는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