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이번 주말에 이어 다음주초까지 이어지겠다. 이번 비가 그치면 기온이 선선해지면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서쪽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남서∼북동 방향으로 길게 수증기 통로가 형성됐다. 이 통로를 따라 만들어지는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강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15일 밤부터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이 북상해올 텐데, 이 저기압은 17일 두 개로 나뉘어 서해북부와 동해에 영향을 주겠다. 남해안에도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되겠다.
이에 따라 16일 오후부터 17일 오전까지 강원영동, 수도권, 충청권,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씩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만 중부지방과 경상내륙의 경우 비가 내리지 않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15∼17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충청권·전라권·경상권 30∼80㎜, 제주도 20∼60㎜, 서해5도 10∼60㎜다. 강원영동·강원영서남부·충청권·전라해안·부산·울산·경남남해안·지리산부근에는 많게는 120㎜ 넘는 비도 내리겠다.
18∼19일 수증기 통로가 남쪽으로 내려간 뒤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 영향을 받는 수도권과 강원영서에는 비가 이어질 수 있겠다. 이 비는 기압골이 남하하는 정도에 따라 충청권과 남부지방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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