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청정메탄올로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인 'POM'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플라스틱은 11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청정메탄올 생산∙유통∙활용 및 신산업 촉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폐광지역인 태백시에 청정메탄올 생산거점을 조성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력의 주요 요지는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는 청정메탄올 관련 법령 및 제도 검토를 지원하며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등 지자체는 부지 조성, 보조금 및 인허가 지원을 △코오롱플라스틱, SK에코플랜트 등의 민간기업은 청정메탄올 활용 및 생산을 담당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MOU에 유일한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청정메탄올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요 제품인 POM의 원료로 청정메탄올을 사용할 계획이다.
POM(Polyoxymethylene)은 강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해 자동차, 전기전자, 생활용품 및 산업 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어 등 구동부에 주로 적용되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분야에는 안전벨트버튼(Safety belt button), 창문구동장치(Window regulator), 연료펌프(Fuel Pump)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MOU는 같은날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주최로 발대식을 가진 '청정메탄올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첫번째 상용화 프로젝트다. 청정메탄올 이니셔티브는 전량 수입되고 있는 화석연료기반 메탄올을 대체할 수 있도록 2027년 국내에서 연간 20만톤의 친환경 메탄올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협회, 출연연구원, 공공기관, 지자체, 정부부처 등 5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청정메탄올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기술을 기반으로 그린수소와 재생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생산되며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한편 코오롱플라스틱은 탄소중립과 저탄소 제품 개발을 위해 청정원료를 확보하는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폐기물기반 순환자원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들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허성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코오롱플라스틱이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원료 확보는 곧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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