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패턴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일상 속 위험을 감지·대응하는 분석시스템을 서울시와 함께 종로·도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시범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비전AI(Vision AI) 기술이 적용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발달장애인들의 도전행동을 분석, 자동으로 기록하고 행동전문가들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은 다른 사람이나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 또는 물건을 파손하는 등 위험한 행위를 말한다. 의사소통이 서툰 발달장애인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런 도전적 행동을 통해 불만 등 감정을 표출한다.
도전적 행동은 기본적으로 발달장애인 본인에게 위험이 되지만, 가족이나 돌봄 종사자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부담이 된다. 24시간 함께 행동하며 돌볼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도전적 행동이 나타나는지 상세히 기록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발달장애인의 보다 행복한 일상을 위해서는 도전적 행동을 하기에 앞서 직면하는 상황 등 원인을 분석하고, 특정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 빠르게 모니터링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돌봄체계가 필요하다.
SK텔레콤 AI 기술을 활용하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식·분석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런 행동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도 기록할 수 있다. 발차기·주먹질·밀고당기기·쓰러짐·머리 때리기(자해)·드러눕기·달리기·배회하기·점프 등 총 9가지 도전적 행동을 인지해낼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서울의 발달장애인은 3만6000여명으로 전체 서울시 장애 인구의 약 9.2%를 차지한다.
엄종환 SK텔레콤 ESG 얼라이언스담당은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SKT의 AI를 활용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 개발을 계속해 왔다"며 "발달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AI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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