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감 왜이리 독하지?"...독감환자 한주새 73.4% '껑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7 12:30:08
  • -
  • +
  • 인쇄

환절기 큰 일교차로 인해 독감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독감 환자수가 예년의 13배에 달하고 있어, 독감예방을 위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과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등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수는 32.6명으로 직전 주 18.8명보다 무려 73.4%나 늘었다. 이는 절기 유행 기준 환자수 6.5명의 5배 수준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둘째주 최대치를 기록한 28.5명보다도 많다.

아동·청소년들의 독감 환자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43주차인 10월 넷째주 7~12세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수는 86.9명으로, 독감 유행기준 13.4배를 기록했다. 중·고등학생 연령대인 13~18세는 유행 기준 10.4배인 67.5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동·청소년 중심으로 독감 환자수가 급증한 원인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임과 동시에 실내마스크 착용률 저하, 환절기 큰 일교차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다 독감예방 접종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도 독감 유행의 원인으로 꼽혔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률은 이달 2일 기준 47.5%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51.8%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어린이 독감예방 접종률이 2020~2021년 79%에서 2022~2023년 71%로 8%포인트(P)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어린이 접종을 꺼리는 이유는 접종 이후 고열과 몸살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 후 면역세포가 항원을 접하고 항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살과 열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종 후 몸살 등은 별도 치료없이도 2~3일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은 과거 겨울철 유행의 증가세가 지금 시작되고 있는 양상으로 9월말부터 시행중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여, 아동·청소년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