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돈 가장 많이 쓰고 43세에 가장 많이 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8 17:30:02
  • -
  • +
  • 인쇄
사교육탓에 17세 노동없이 3575만원 적자
노동소득 가장 많은 43세에 1792만원 흑자
▲수능 후 각 대학별 수시 논술 시험을 앞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수험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이 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기는 고등학생 나이인 17세로, 1인당 3575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 부담에 따른 교육지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연령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살펴보는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평균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고, 노동소득은 43세에 정점을 찍는다. 정년퇴직하는 61세부터는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져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총소비는 114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5.7% 늘었다.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액인 생애주기 적자는 108조8000억원으로 11.6% 늘었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179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다. 노동을 하지 않는 유년층(0∼14세)에서는 151조8000억원,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136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인당 생애주기로 보면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로 1인당 3575만원을 썼다. 인생주기에서 소득없이 소비가 가장 많으니 적자폭도 가장 많은 시기다. 고등학교 시기에 공공교육 소비로 1151만원을 지출하는 등 교육소비의 영향이 컸다. 1인당 노동소득은 43세가 39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소득이 많다보니 43세 시기는 1792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 (자료=통계청)


총소비 가운데 공공소비가 377조8000억원, 민간소비가 771조100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동연령층에서 817조원을, 65세 이상에서 180조원을 지출했다. 65세 이상의 총소비는 1년 전보다 13.1% 늘었는데 민간교육소비(126.7%), 공공교육소비(24.7%)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노동소득의 경우 임금소득이 1002조8000억원, 자영자노동소득이 37조200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의 총소득이 43조3000억원으로 19.2% 늘었다. 고령화로 65세 이상 인구가 늘고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가구 내 이전, 정부의 공공이전 등을 통해 메워진다. 연령별 재배분을 보면 노동연령층에서 275조4000억원이 순유출돼 유년층으로 152조4000억원, 노년층으로 118조6000억원이 이전됐다.

정부가 교육·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으로 유년층에 83조2000억원, 노년층에 90조9000억원을 각각 배분했다. 자산소득을 기초로 한 자산재배분은 유년층에서 6000억원이 순유출되고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에서는 95조7000억원, 18조2000억원 각각 순유입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2030년까지 78% 보급한다더니...올해 저메탄사료 보급률 2%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가축의 78%에 '저메탄사료'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보급률은 2% 남짓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계획만 세우고 실

“1.5℃ 목표 상실은 도덕적 실패”… 유엔 총장, COP30 앞두고 행동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지구온난화 1.5℃ 목표를 놓친 것은 인류의 도덕적

지구 1.42℃ 높아졌다...올해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거운 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

[주말날씨] 20℃ 안팎 '포근'...비온 뒤 '쌀쌀'

이번 주말은 날씨가 온화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늦은 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