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코오롱 임직원 12년째 취약계층 아이들 지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1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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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트라넷의 '꿈경매' 페이지 화면 (자료=코오롱)

올해 고등학생이 된 지민이(가명). 엄마와 남동생 둘과 함께 방 두 개짜리 작은 집에 살고 있다. 지민이의 소원은 자기 방을 갖는 것도, 더 큰집에 사는 것도 아니다. 다리가 부서진 낡은 책상 대신 동생들과 함께 쓸 수 있는 새 책상, 방에 널려있는 옷가지들을 담을 수 있는 서랍장을 갖는 것이 소원이다.

벌레없는 방에서 살아보고 싶은 다문화가정 지은이, 할머니와 함께 살며 목수가 되어 유기견들의 집을 만들어주고 싶은 건우, 이사간 지하 월세방에 침대와 책상을 갖고 싶은 윤희.

코오롱 임직원들이 12년째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사내 인트라넷 '아이켄(IKEN)'에 도움이 필요한 사연을 올리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의 '꿈경매'를 통해 지난 12년간 77명을 지원해왔다. 임직원들은 1000원에서 2만원까지 희망하는 액수만큼 클릭해 급여공제로 기부에 참여한다. 임직원들은 단순히 금전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 활동에도 참여한다.  

이 활동을 주관하고 있는 코오롱 CSR사무국의 홍상진 수석은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는 데에 작은 실천으로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꿈경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한 보육원에 있던 자매가 서로 헤어진 사연이 있었는데 다시 만나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원을 보고, 임직원들이 제주도 여행을 후원해 자매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꿈경매'를 내년부터 외부로 확대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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