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판도라' 귀금속 신규채굴 중단...'재활용 금·은' 100% 사용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30 12:01:27
  • -
  • +
  • 인쇄
귀금속 채굴 수은중독·탄소배출 일으켜
재활용 금·은 매년 5만8000톤 탄소저감
▲덴마크 코펜하겐 판도라 매장 전경

세계 최대 귀금속업체 판도라(Pandora)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100% 재활용한 금·은만 취급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금·은 신규 채굴을 중단했고, 오로지 재활용된 금·은으로만 귀금속 원료로 조달중이라고 밝혔다.

귀금속 채굴은 각종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채굴용 중장비에 막대한 에너지가 사용되고, 수은을 이용해 금과 흙을 분리해내는 과정에서 하천과 산림이 오염된다. 인근 생태계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지난 2022년에만 귀금속 1억300만여점을 판매한 판도라는 해마다 1톤의 금과 340톤의 은을 원료로 조달한다. 이로 인해 지난 2022년 판도라의 공급망에서 배출된 탄소배출량은 26만4224톤에 달했다.

판도라는 이번 100% '재활용 금·은' 전환 조처로 매년 5만8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6000여대가 1년내 뿜어내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다만 재활용된 금속은 원산지를 증명하기 어려워 저품질의 금속이나 도난된 금속 등이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판도라는 책임보석위원회(RJC) 표준을 도입해 금화나 골드바 등을 원료에서 제외하고, 공급망 업체들이 인증된 재활용 금속과 인증되지 않은 금속을 구분해 원산지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판도라는 지난 2021년 다이아몬드 채굴도 금지했다. 현재는 재생에너지로 실험실에서 천연 다이아몬드가 조성되는 고온·고압 조건을 구현해 만든 '랩그로운(lab-grown) 다이아몬드' 원료로 조달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피자도 받고 소외청소년에 기부도...22일 '업비트 피자데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오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2025 업비트 피자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비트코인 피자데이'는

현대百, 크리스마스 트리로 보라매공원에 '도심숲' 조성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트리 연출에 사용됐던 전나무를 활용해 도심숲 조성에 나선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 서울 보라매공원에 도심숲 '더

경기도, 카페 50곳에 텀블러세척기 구입비 90% 지원

경기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내 민간 카페 50곳에 텀블러세척기 구입비를 지원하는 '텀블러세척기 구입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ESG경영 이끄는 세가지 축

지난 5년간 ESG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업 경영의 구조적 전환을 유도해왔다. 그 흐름을 이끈 세 가지 동인(driver)은 기술, 공시, 금융이다. 이 중 기술과

자연복원 참여기업 ESG실적 인정...첫 민관협력 사업 진행

기업이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참여하면 ESG 경영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시범사업이 민관협력으로 진행된다.환경부는 민간기업인

환경부 'ESG 전문인력' 교육과정 참가자 모집

환경부가 ESG 전문인력 교육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25년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

기후/환경

+

중금속 오염 준설토로 농지 조성?...자자체들은 '뒷짐'

중금속과 화합물에 관한 농지개량 기준이 있지만 이 있으나, 이행하는 지방 자치 단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환경실천연합회가 올 2~4월까지 수도권

중국 날씨 왜 이래?...43°C였다가 다음날은 20℃

중국 북부 내륙이 한낮에 40℃ 넘게 치솟았다가 그 다음날 20℃까지 뚝 떨어지는 이상 기후현상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2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10년간 한반도 서식 확인 생물 35% 증가…유입주의 생물은 15배 늘어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이 지난 10년간 35%, 습지보호지역에선 5배 가량 늘어났다.국립생물자원관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22일)을 하

"2030년 전세계 청소년 5억명 비만이나 과체중"...원인은?

2030년에 이르면 전세계 청소년 가운데 5억명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 청소년 건강 및 복

임신중 대기오염 노출되면...자녀 천식 위험 증가

임신중에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태어나는 자녀가 천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호주 시드니공대 라지아 카자리야 박사팀은 생쥐를 대

석탄 태워놓고 청정에너지?...수소입찰제도 '헌법소원' 청구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가 국민 환경권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사유로 헌법소원이 제기됐다.기후·환경 시민단체들이 21일 오전 11시 헌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