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랑 뭐가 달라"…게임사들 확률표시 수정에 이용자들 '뿔났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3 17:33:22
  • -
  • +
  • 인쇄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확률 표기 정정 공지(사진=홈페이지 캡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제도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게임사들의 확률표시 오류 사례가 연달아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이 공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에서 한 확률형 아이템의 등급별 확률이 잘못 표기된 사례가 발견됐다. 해당 아이템은 고급, 희귀, 영웅, 전설 등으로 등급이 나눠져 있는데, 가장 희귀한 전설 등급의 경우 0.00396%로 표기됐지만 실제 적용 확률은 0.002%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메이드는 공지사항을 통해 "특정 아이템 1종에 대한 웹사이트 내 확률 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며 "실제 게임 내 적용된 확률 정보로 정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률형 아이템들에 대한 웹사이트 내 확률 정보 등록 시의 실수로 인한 일이며, 웹사이트에서 잘못 안내됐던 해당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실제 게임 내 적용된 확률 정보로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나이트 크로우 운영진은 이용자가 더 확실하게 확률을 확인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확률 정보에 대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에선 최대 소수점 아래 10번째까지, 게임 내에선 8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7자리 소수점까지 안내했는데, 이를 양쪽 모두에서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또 이용자들이 헛갈리지 않도록 두 곳에서 안내하던 확률 정보를 '확률 안내' 게시판에 단일화해 올릴 방침이다.

위메이드처럼 제도가 시행되면서 여러 게임사들이 확률 정보를 뒤늦게 정정하자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웹젠 MMORPG '뮤 아크엔젤'에서는 특정 횟수 뽑기 시도전까지 획득 확률이 0%로 설정된 이른바 '바닥 시스템'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운영진은 "검수를 진행하던 중 콘텐츠 내 특정 아이템에 대한 확률표기가 실제 게임 내 확률과 상이한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4월 중으로 해당 아이템의 환불 신청 접수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그라비티도 지난 20일 자사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확인 결과 일부 아이템이 게임 내 정보와 불일치하는 부분을 발견했다"며 '마이스터 스톤', '엘레멘탈 마스터 스톤', '리 로드 스톤' 등 일부 아이템들의 등장 확률을 0.8%에서 0.1%로 수정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연관된 이용자들께 제공할 보상 범위에 대한 데이터 추출 막바지 작업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라며 "이러한 보상에만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은 분노를 넘어 폭발했다. 소셜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하다하다 0% 뽑기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대체 바다이야기 때랑 다른게 뭐냐", "확률 정보 공개 잘하고 있어서 제도가 불필요하다더니, 시작하자마자 이 꼴이네" 등 누리꾼들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공정위에 게임사를 조사해달라는 경우도 나왔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이용자들은 최근 공정위에 회사 측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공정위는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확률 허위표시 및 조작 의혹 민원을 사건으로 접수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중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기후/환경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