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에서 'ESS와 전력망' 확충 서약 추진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0 11:29:17
  • -
  • +
  • 인쇄
2030년까지 에너지저장용량 6배 확대
2040년까지 전력망 8000만km 추가목표
▲오는 11월 COP29 개최 예정지 아제르바이잔 바쿠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용량과 전력망 확충에 대한 서약이 추진된다.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예정인 COP29를 2개월 앞두고 주최측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저장장치 및 전력망 서약'을 비롯해 COP29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14가지 의제를 담은 서한을 당사국들에 보냈다.

'글로벌 에너지 저장장치 및 전력망 서약'은 203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저장장치의 용량을 2022년 250기가와트(GW)보다 6배 늘어난 1500GW 규모로 확충하고, 신규 송배전선이나 기존 송배전선의 교체를 통해 전력망을 2040년까지 8000만km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해 COP28에서 123개국이 서명한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서약을 이어받아 추진동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서약 이행의 진정한 어려움은 설비용량을 늘리는 일보다 갖춰진 설비용량을 전력망에 접속시키는 데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아제르바이잔 주최측은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관철하기 부족한 각국의 전력망 인프라를 보강하기 위한 동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마련도 추진된다. COP29에서는 산유국과 화석연료 기업들의 자발적인 공여를 통해 마련되는 기후금융행동기금(CFAF) 조성이 추진된다. CFAF는 기후적응 연구개발 및 개발도상국 지원에 쓰여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데 쓰일 예정이다. 또 기후금융, 투자 및 무역을 위한 바쿠 이니셔티브(BICFIT)를 플랫폼을 통해 투자 촉진과 정책 개발 등 전문성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무역을 활성화한다.

이밖에도 COP29에서는 유기성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배출량 감축, 관광산업과 수자원의 지속가능성도 논의된다. 아울러 기후위기 대응은 각국의 공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올림픽 개막 7일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후까지 전쟁을 멈추기로 하는 '올림픽 휴전'에 영감을 받은 'COP 휴전'도 추진된다.

다만 이번 주최측의 의제 가운데 화석연료에 관한 언급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COP28 합의문에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 조항이 담겼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화석연료 감축 방안을 의제화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의 화석연료 연간 생산량이 10년 뒤 지금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분석돼 빈축을 산 바 있다. COP29 의장은 아제르바이잔 생태부 장관 무크타르 바바예프로, 아제르바이잔 국영에너지회사인 소카(Socar)에 임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기후/환경

+

태양발전소 수익 나눠갖는 마을...'햇빛소득마을' 500개소 만든다

정부가 내년에 5500억원을 투입해 3만8000여개 마을을 대상으로 약 500개소의 '햇빛소득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EU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철회?..."현실적으로 힘든 규제"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신차 탄소배출량을 100%

내년도 기후기술 R&D 예산 1531억원...73.5% 증액

내년도 기후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이 1531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예산 883억원보다 무려 73.5% 증액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프레지던

배출권 유·무상 할당기준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유·무상 할당기준이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출권 할당의 예측 가능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

강화도 하천서 물고기 400여마리 '떼죽음'...무슨 일이?

인천 강화도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과

'환경교육 의무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의무화되던 '환경교육'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도 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받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