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첫날부터 '북새통'...신작 시연에 3시간 대기줄도 불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8:14:08
  • -
  • +
  • 인쇄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펄어비스 '붉은사막' 시연줄 ⓒnewstree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같다."

14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전시장은 개막 첫날이라 한산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학교를 쉬는 고교1·2학년부터 연차를 쓰고 전시장을 찾은 회사원들, 세살배기 아이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은 부부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전시장은 인산인해였다.

특히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등 이번 지스타에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는 대형 게임사들 전시관에는 하루종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인기를 끈 신작은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크래프톤의 '인조이' 등이었다. 세 작품 모두 국내 첫 시연인데다 출시일도 미정이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만나보기 어렵다는 생각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카잔과 붉은사막은 시연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3시간의 대기줄이 생겼다.

▲넥슨 '슈퍼바이브' 시연중인 관람객들 ⓒnewstree

대기줄에 서있던 부산 초량동에서 온 회사원 김모(27)씨는 "첫날은 그나마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연차를 쓰고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3시간을 기다려서라도 꼭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왼팔에 깁스를 한 채 붉은사막 시연줄 앞에 서있던 이모(17) 학생은 "팔이 부러져 깁스를 했지만 이번 시연기회를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다"며 "중1 때 첫 트레일러를 보고 완전히 반했다"고 말했다.

▲마법소녀 대결이 벌어진 렐루게임즈 '마법소녀 대결 부스' ⓒnewstree


야외전시장도 시끌벅적했다.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가 준비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뷰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 대결 부스에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법소녀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사람이 큰 목소리로 외치면 AI가 감정과 높낮이, 발음 등을 분석해준다. 대결구도에서 더 크고 정확하게 감정을 담아 외치는 쪽이 이기는 식이다. 그러니 목청껏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어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부터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면서 지스타 전시내용도 한동안 모바일 게임 일색이었다"며 "그런데 올해는 다양한 장르들이 전시되면서 게이머들이 많이 오는 것같다"고 말했다.

지스타는 오는 17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는 44개국, 1375개 게임사가 참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