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英 2050년이면 건물 4채 중 1채 '홍수 위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8 17:36:25
  • -
  • +
  • 인쇄
▲현재 영국 지역별 지표수 홍수에 위험에 처한 건물 비율 ⓒnewstree


기후변화로 2050년에 이르면 영국에 있는 건물 800만채가 홍수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환경청(EA)은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이면 영국의 3200만채의 건물 가운데 800만채가 홍수피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홍수 위험에 처한다'는 것은 홍수로 인한 피해 발생 확률이 1000분의 1보다 큰 경우를 뜻한다.

지금도 영국의 건물 460만채는 지표수 홍수위험에 처해있다고 EA는 밝혔다. 이는 EA가 이전에 예상했던 수치보다 43% 늘어난 것이다. 지표수 홍수는 폭우로 배수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발생하는 돌발홍수같은 경우다. 강과 바다에 인접한 건물 240만채도 홍수 위험에 놓여있다.

기후변화로 폭우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홍수 위험에 처해지는 건물도 더 늘어난다. EA 예측모델에 따르면 2050년에 이르면 지표수 홍수 위협을 받는 건물은 610만채로 늘어난다. 또 강, 바다에 인접해 범람 위험이 있는 건물은 310만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양쪽 모두에 속하는 경우도 120만채여서, 홍수 위험에 처한 건물은 800만채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폭풍 '다라그'가 영국을 강타하면서 주택 수백채가 침수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침수 피해를 입는 지역과 건물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EA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폭우 강도 증가로 인해 이같은 예측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영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날의 강우량은 평년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 또 빙하와 빙상이 녹으면서 영국 주변 평균 해수면은 1900년 이후 이미 20㎝ 가까이 상승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영국 정부에 기후계획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 환경단체 지구의벗(a Friends of the Earth)에 따르면 앞서 영국 정부는 다양한 방면으로 홍수 방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 관련 예산을 40% 삭감했고, 주요 프로젝트의 4분의 1을 포기했다.

지구의벗 캠페이너인 앨리슨 딜워스는 "홍수와 해안침식으로 인한 위험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오히려 대책을 지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홍수 사건의 빈도와 위협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