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일~7일까지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플로리다, 아칸소주, 미시간, 테네시주 등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해 최소 29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그런데 홍수로 물에 잠겨버린 테네시주에 있는 한 마을에 외딴섬처럼 멀쩡한 집을 포착한 영상이 전세계 이목을 끌었다. 이 마을은 강이 범람하면서 집들이 모두 흙탕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대피했다. 하지만 유독 집 한 채가 물에 잠기지 않은 채 멀쩡했다. 하늘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보면 마치 황토색 호수 위에 집이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집에서 거주하는 32세 농부 터커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알려준 방법으로 집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유독 홍수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그래서 터커의 아버지는 홍수에서 집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집 주위에 제방을 쌓아올렸다.
터커도 이번 폭우에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집 주변에 2m가 넘는 제방을 쌓았던 것이다. 덕분에 터커는 홍수로부터 집과 마당 심지어 수영장까지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터커는 자신의 집이 화제가 된 게 어색하다면서도 "하늘에서 아버지가 보고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며 "더 심각한 홍수가 와도 집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가능하다면 9m 높이까지 제방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사람을 재난대응 전문가로 정부에서 고용해야 한다" "단순히 흙을 쌓는 게 아니라 아버지만의 노하우까지 전수받았을 것" "기후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건 이런 사람"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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