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전 영국 블레넘궁에서 도난당한 '황금변기'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금값 폭등으로 현재 이 황금변기의 가격은 약 88억원에 달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14일 영국 블레넘궁에서 개최된 미술전시회 출품작 중 하나인 18K 황금변기를 훔친 5인조 절도단 가운데 3명이 영국 옥스포드 크라운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당시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5인조 절도단은 전시돼 있던 이 황금변기를 단 5분만에 훔쳐서 달아났다. 황금변기의 무게는 98kg에 달했다. 도난 당시 시세로는 약 50억8000만원이었지만 6년 사이에 금값이 70% 이상 치솟으면서 현재 480만파운드(약 87억1000만원)의 가치가 됐다.
그런데 아직도 황금변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재판을 받고 있는 절도단은 무죄를 주장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황금변기를 잘게 쪼개서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물을 회수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메시지와 음성, 사진 등을 통해 이들이 훔친 금 가운데 약 20㎏을 1㎏당 약 4600만원으로 거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들이 훔친 황금변기는 벽에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아메리카'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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