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200조 증발…가상화폐 급락하는 원인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7 17:58:13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연이은 악재로 추락하며 한달 사이에 1200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27일 코인마켓컵 등 가상화폐 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달초 3조6200억달러(약 5212조원)이었던 가상화폐 시총 규모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2조7500억 달러(약 3959조원)까지 떨어졌다. 이달의 고점 대비 24% 하락해 8700억달러(약 1252조원)이 사라진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가상화폐 시총은 약 2조8300억달러(약 4080조원)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시총 1위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2.56% 떨어진 8만4654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불과 이틀 전에 비해 8000달러나 떨어졌다.

코인 가격의 급락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책 완화 기대감 하락과 최근 이더리움 해킹 사건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친가상화폐 기조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졌지만 가상화폐 관련 행정명령에 비트코인의 자산 비축에 관한 내용이 명시되지 않으면서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했다.

밈 코인의 등장으로 신뢰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행한 밈코인이 투기 광풍을 일으킨 가운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홍보한 밈코인이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밈코인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난주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 사건이 벌어지면서 불안감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경제 상황도 가상화폐 투자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상품 출시 후 최대 규모인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은행, 소각되던 지폐 부산물로 '친환경 굿즈' 만든다

하나은행이 매년 500톤씩 발생하는 지폐 부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한국조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대국민 사과 1년만에 또?…현대엔지니어링, 이번엔 교량붕괴 사고

지난해 전남 무안군 아파트 하자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엔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또 대형사고를 냈다. 지난 25일 서울

롯데, 세븐일레븐 ATM사업 600억원에 매각

사업 구조개편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롯데그룹이 이번에는 편의점 ATM 사업을 600억원에 매각한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금

하림, 새만금환경생태단지 '생물다양성 보존' 나선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국립공원공단과 새만금환경생태단지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ESG활동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열

석유기업 BP, 재생에너지 발전량 20배 증가 목표 '철회?'

세계 2위 석유기업 BP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머레이 오친클로스 BP CEO

경기도, 일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6곳으로 확대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일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를 5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양평 양수리전통시장

기후/환경

+

무모한 트럼프?...기후예측하는 美 NOAA 수백명 해고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공무원들이 줄줄이 해고되고 있는 가운데 미 상무부 산하의 대표적인 기후연구기관인 국립해양대기청(NOAA) 직원 10%

탄소 대량흡수하는 해양 남조류 발견..."양식 가능성 조사"

이탈리아 바닷속에서 발견된 신종 남조류가 탄소를 대량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탄소흡수 및 격리기술의 자연적 대안으로 주목받

재생원료 의무사용 범위 확대...14개 환경관련법 개정안 국회 통과

플라스틱 제품·용기 제조자에게도 재생원료 사용 의무를 부과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페트(PET) 원료 생산자뿐

바싹 마른 숲이 불쏘시개 역할...日 이와테현 대형산불 사흘째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大船渡)시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3일째 활활 타고 있다.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 낮 발생한 산

'미세플라스틱' 정신질환도 영향? 해안가 주민들 비교해보니...

해안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정신질환 발병이 미세플라스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다.25일(현지시간) 미국 레이히병원의 사르주 가나

BP, 재생에너지 대신 화석연료에 매년 14조 투자

세계 2위 석유기업 BP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줄이기로 한 데 이어 26일(현지시간) 2027년까지 연간 석유·가스 투자금을 100억달러(약 14조4190억원)로 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