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최고경영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COP30 최고경영자인 아나 토니 브라질 기후변화부 장관은 국방 및 안보 예산에 기후관련 지출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불평등과 빈곤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며, 불평등과 빈곤의 결과는 전쟁"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싸움은 인류의 안보문제와 떨어트릴 수 없다"고 말했다.
COP30은 올해 브라질 벨렘에서 열릴 예정이며 토니 장관은 이번 회담을 주관하는 브라질의 최고 관리 중 한명이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는 방위와 기후 중 하나를 선택해서는 안 되며, 기후대응이 미래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니 장관은 "기후변화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래에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후는 한 국가의 싸움이 아니라 인류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EU 회원국과 영국을 포함한 많은 선진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대응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시킨 데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독일은 국방비 증가와 함께 향후 12년 동안 기후문제에 1000억유로를 지출하는 협정을 지난주 체결했다. 반면 영국은 해외 원조 및 영국의 재생에너지 투자기관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Great British Energy)의 예산을 삭감해 국방비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영국의 움직임에 토니 장관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해결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토니 장관은 트럼프의 미국이 기후변화를 부정한다 해도 중국의 탄소 감축 노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탈탄소화가 자국 경제에 이롭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장관은 중국이 향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서 탈탄소화 문제를 다룰 것으로 기대하며, 개발도상국은 NDC를 투자계획으로 이용해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NDC가 사회 및 경제 개발계획의 일부가 돼야한다"며 "기후관점 없이는 더 이상 개발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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