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기후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초콜릿과 커피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국내 커피전문점들도 커피값을 줄줄이 인상하기 시작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커피와 음료 등 총 58종의 가격을 오는 26일부터 평균 4.9%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레귤러 사이트 아메리카노는 4500원에서 200원 오른 4700원이 된다. 커피 23종과 음료 22종뿐 아니라 초콜릿 등이 들어가는 케이크 13종도 인상품목에 포함됐다.
투썸플레이스가 아메리카노(레귤러 사이즈)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투썸플레이스 측은 기후변화에 따른 코코아와 원두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환율상승을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네스프레소도 이달부터 캡슐커피 가격을 올렸고, 매일유업 역시 4월부터 커피음료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앞서 SPC그룹의 파스쿠찌와 던킨도 지난 달부터 커피 가격을 올렸고, 컴포즈커피도 지난달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인상했다. 더벤티도 이달부터 커피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 역시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커피가격의 릴레이 인상은 이미 예견됐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기업 인베르토(Inverto)는 코코아와 커피 가격은 지난 1년동안 각각 163%, 103% 올랐다고 했다.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코코아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 그리고 커피의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베트남의 이상고온과 폭우 등으로 작황부진이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극한기상 현상은 빈도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기후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더운 해'를 기록했고, 지구 평균온도는 이미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곧 작물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폭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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