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5시 기준으로 평균 진화율이 약 85%였던 경북 북동부를 휩씬 산불은 정오 기준으로 94%로 늘어나면서 진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전체 화선 928㎞ 가운데 871㎞ 구간의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화선은 57㎞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157헥타르(㏊)로 오전과 같다.
지역별 진화율은 의성 98%, 안동 90%, 청송 91%, 영양 95%, 영덕 93%다. 의성은 남은 화선이 6㎞이고, 안동과 청송은 17㎞, 영양 9㎞, 영덕은 8㎞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오후 5시 전후로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여건이 산불을 완전히 진화 하기에 적합한 여건"이라며 "산림청과 상의하니 해가 지기전에 주불 진화가 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한 성묘객의 실화에 의해 시작된 산불은 이틀만에 안동으로 확산됐고, 다시 이틀만에 영양과 청송, 영덕까지 번지면서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낳았다.
이에 28일 산림당국과 지자체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산불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은 틈새를 타고 주불 진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면 다시 불어닥치는 강풍에 산불은 속절없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임상섭 산림청장도 "오늘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다"며 "헬기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 결과, 경북 산불은 오전 사이에 진화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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