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째 이어지던 산불이 지난 27일 내린 비로 진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산림당국은 강풍이 예보돼 있는 오후가 되기전에 주불을 최대한 잡겠다는 각오다.
28일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전 9시 브리핑에서 "오늘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다"며 "헬기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 북부 산불 발생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85%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170㏊로 집계됐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일출에 맞춰 투입된 헬기 88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5천500여명, 진화차량 695대가 동원됐다.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일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진화율 100%를 달성했다. 하지만 경북 의성·안동지역의 산불은 전날 내린 비 덕분에 진화율을 85%까지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주불은 아직 잡지 못한 상태다. 안동 진화율은 28일 오전 5시 기준 85%를 보였고, 청송 진화율은 89%까지 높아졌다. 영양은 76%, 영덕은 65%의 진화율을 보였다.
산청 산불도 8일째인데 진화율이 81%에 그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740㏊다. 산청지역도 전날 비가 내렸지만 워낙 찔끔 내려서 산불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탓이다.
28일 오후에 또 강풍이 예보돼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강풍이 이어진다. 충남해안과 전라해안, 전남동부내륙, 제주 등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이날 밤까지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대기가 다시 건조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 작은 불씨 하나라도 다시 되살아날 우려가 있어 산림당국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28일 산불을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