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에 세계 최대 야생동물 전용다리 생긴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7 18:56:31
  • -
  • +
  • 인쇄
▲LA 101번 도로에 조성중인 야생동물 전용다리 조감도 (사진=미국 국립야생동물연합)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전용다리가 미국 로스엔젤레스(LA) 101번 도로 위에 조성된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LA 101번 도로에 길이 210피트, 너비 174피트에 달하는 '월리스 애넨버그'(Wallis Annenberg)라는 야생동물 전용다리가 생긴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도로 때문에 끊어졌던 지역을 야생동물들이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산타모니카 산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지역환경과 최대한 흡사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다리에 다져질 토양은 가벼운 암석, 원예용 심토 및 표토가 조합된 풍부한 퇴비로 조성된다. 또 지역 토양과 흡사하게 박테리아, 균근, 미생물 들을 토양에 배양한다.

다리 전체 표면을 덮으려면 약 6000입방야드의 토양이 필요하며, 이를 모두 덮는데 몇 주가 걸릴 예정이다. 기반 토양을 다지는 작업이 끝나면 5월부터 5000그루의 지역 토종 식물을 심는 작업에 들어간다. 도로 양쪽에는 1에이커에 달하는 현지 식물과 12피트 높이의 두꺼운 초목을 조성해 야생동물들이 도로의 빛과 소음에 방해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9200만달러를 모금했다. 민관 협력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2026년 말까지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국립야생동물연합의 캘리포니아 지역 전무이사인 베스 프랫은 "이 다리에 제왕나비를 위한 식물을 심고 이 흙 위에 첫번째 퓨마 발자국을 새길 수 있을 것"이라며 "건널목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인간과 야생동물간 연결의 상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다리 위에 흙이 놓이면서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나뉘어진 서식지와 야생동물을 다시 연결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며 "우리는 서식지를 다시 온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기후/환경

+

100년 넘은 시설인데 관리예산 '삭둑'...美 오하이오주 댐 '붕괴 위험'

트럼프 정부가 댐 관리인력과 예산을 줄이면서 100년이 넘은 미국 오하이오주 댐들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앞으로 30년동안 1만8000개 주택이 홍수 피해

가자지구 폭격 잔해 처리에서만 온실가스 9만톤 배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겨진 가자지구의 잔해를 처리하는데 9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포드와 에든버러

이란, 50℃ 넘는 폭염에 가뭄까지…물 아끼려고 임시공휴일 지정

이란 당국이 50℃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과 물 부족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물소비 제한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임시공휴일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최초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

햇빛 이용해 탄소배출 없는 '그린 암모니아' 생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폐수 속 오염물질을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