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역대 두번째로 더웠다...북극 해빙도 6% 줄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8 15:09:58
  • -
  • +
  • 인쇄
▲역대 두번째로 더웠던 2025년 3월(자료=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우리나라에서 이례적으로 두차례 폭설과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올 3월은 전세계적으로 역대 두번째로 뜨거웠던 3월이었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8일(현지시간) 올해 3월 세계 이상기후 특성 자료를 발표하며 역대 두번째로 뜨거운 3월이었다고 밝혔다.

올 3월 평균 지표 기온은 14.06℃로 평년보다 0.65℃, 산업화 이전보다 1.6℃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전에 가장 더웠던 3월은 지난 2024년이었는데 당시 평균 기온은 14.14℃였다. 게다가 올 3월은 최근 21개월 가운데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 높았던 20번째 달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1년간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0.71℃, 산업화 이전보다 1.59℃ 높았고, 북극 대부분 지역과 미국, 멕시코, 아시아 일부, 호주에서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올 3월은 두차례 대설이 내리는 등 날씨 변동성이 가장 컸다. 3월 중순까지 겨울날씨가 이어지다 하순들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은 7.6℃로 평년보다 1.5℃ 높게 나타났다. 이는 3월 21~30일까지 이어졌던 경상권의 대형산불의 영향으로 평균기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산불이 확산됐던 3월 21~26일 전국 평균기온이 14.2℃로, 평년보다 7.1℃ 높았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유럽도 '3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올 3월 유럽 평균 지표 기온은 6.03℃로, 평년보다 2.41℃ 높았다. 유럽 전역의 기온도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고, 동유럽과 러시아 남서부에서도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다만 이베리아 반도 전역에서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게 나타났다.

유럽중기기상예보센터(ECMWF) 기후전략 책임자인 사만다 버제스는 "기온 기록이 계속 경신되고 있다"며 "유럽대륙 내에서 동시에 기록상 가장 건조한 지역과 가장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이 나타나는 등 극단적인 강수량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 3월 북극 해빙은 역대 가장 작은 면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북극 해빙 면적은 평년보다 6% 작았고, 4개월 연속으로 줄어들면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북극 해빙 면적을 1414만평방킬로미터(㎢)로 이전 최저 기록보다 15㎢ 가량 작아졌다. 남극 해빙 역시 평년보다 24% 작아져 역대 네 번째로 낮은 3월 면적을 기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