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美관세發 경제침체 온다"…시카고 연은 총재의 '경고'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10:29:59
  • -
  • +
  • 인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P 연합뉴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여름부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CBS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미국 기업들이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으로 지금은 높은 수준의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수요가 꺼지면 여름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관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관세 부담이 커지기 전에 기업들이 재고를 쌓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가격인상을 우려해 서둘러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아이폰 사재기'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의 4월 경제활동이 비대해진 상황이고, 이같은 가수요 효과가 사라지면 향후 몇 달간 둔화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취소하지 않은 이상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촉구하면서 사실상 퇴진을 압박한 것에 대해 "통화정책은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독립성이 유지되지 못한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성장률은 낮아지며 고용 사정은 나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한 것에 대해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며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