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지역 '4일간 비가 내릴 가능성' 40% 높아졌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2 13:54:47
  • -
  • +
  • 인쇄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중부지역에서 나흘간 연속적으로 비가 내일 가능성이 40% 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3~6일 미국 미시시피 중부 계곡에서 발생해 24명의 사망자를 낸 폭풍이 앞으로도 더 일어날 가능성이 40% 높아졌다.

이 시기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테네시, 앨라배마주 등 미국 남부와 중서부 8개 주에는 4일간 기록적인 양의 비가 쏟아졌다.

이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토네이도와 강풍으로 9명이 사망했다. 농경지, 주택,차량 등이 침수됐으며 수십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경제적 피해는 800억~90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처럼 강우량이 늘어난 데에는 멕시코만 해수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폭풍에 수증기가 공급됐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 해수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2℃ 상승했다.

미 남부와 중서부는 지난해 9월 허리케인 '헐린' 등 연이은 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기도 하다. 헐린이 강타했을 당시에는 사망자가 무려 230명 이상에 달했다.

연구팀은 에너지 전환이 현 추세대로 느리게 유지될 경우 2100년까지 나흘 연속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2배, 강수량이 7% 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기상재해를 연구하고 대비하는 연방기관인 미 국립기상청(NWS)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을 받으면서 인력이 대규모로 해고됐다. NWS 사무소의 약 절반은 공석률이 20%에 달하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인력부족 수준이 2배나 높은 수치다.

비영리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의 셸 윙클리 기후전문가는 "우리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홍수, 가뭄, 산불, 폭염에 시달리고 있고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현상들이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며 "극한 기상현상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공공안전을 보호하는 데 필수"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뷰펠]"숲도 지키고 농민도 살려야죠"...농촌 바꾸는 인니 기업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윤미경칼럼] '2035 NDC'...61% 감축해야 하는 이유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짓는 시기가 임박해지자, 산업계와 기후단체가 저마다 입장표명을 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산업계는 산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