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9:22:13
  • -
  • +
  • 인쇄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곤충, 특히 도시에 서식하는 꿀벌 개체수가 65%나 감소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도 1970년대 이후 곤충의 개체수는 거의 반토막났다. 주 원인으로는 농업 및 도시화 등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가 꼽혔다.

연구팀은 "인간처럼 동물도 낮 기온뿐만 아니라 열대야 현상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나 가누자 생물학 박사는 "야간 기온이 주행성 곤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며 "야간 평균기온이 주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먹이사슬 상위권에 있는 곤충은 비교적 더위에 강했지만, 농경지에 서식하는 곤충은 더위에 취약했다. 사라 레드리치 박사는 "천연 해충방제 역할을 하는 곤충도 더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농업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낮의 경우 기온이 따뜻하면 숲, 초원 등 자연 형성된 서식지에서는 꿀벌의 수와 다양성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지와 자연 서식지가 섞인 지역에서도 더위 내성이 비교적 강했다. 따라서 농업과 도시 지역 내에서 상호 연결된 자연서식지를 보존하고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그러나 야간 기온은 달랐다. 야간 기온이 높아지면 모든 서식지 유형에서 꿀벌의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슈테판-드웬터 박사는 "열대야가 곤충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전에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근본적인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왕립학회B: 생물학(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기후/환경

+

작년 이맘때 3℃였던 핀란드 영하 37℃...제트기류탓?

지난해 1월 기온이 3℃까지 올라가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던 북유럽 국가 핀란드가 올 1월 기온이 영하 37℃까지 내려가는 극한한파에 시달리고 있다.11

호주 폭염에 산불까지...32건 산불로 35만㏊ 산림 '잿더미'

수년만의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 호주 남동부에서 32건의 산불까지 발생했다.11일(현지시간)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대형산불이 동시다발

석유를 향한 트럼프의 야욕…베네수엘라에 그린란드까지 접수?

석유와 자원확보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욕이 끝이 없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르 대통령을 체포한데 이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

전세계 1% '억만장자' 올해 탄소예산 열흘만에 거덜

전세계 소득상위 1%에 해당하는 부유층은 올해 허용된 탄소예산을 불과 열흘만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기후위기의 책임과 형평성 논쟁이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우리도 영국처럼?...국회입법조사처, 물티슈 판매금지 '만지작'

영국이 오는 2027년부터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하수 인프라와 해양 환경을 위협하는 물티슈 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