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5 18:09:02
  • -
  • +
  • 인쇄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랜드 경제학자와 프랑스 경제통계연구센터(CREST) 마리옹 르투티에 환경경제학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프랑스 국민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의 칼로리 섭취량과 이동량이 여성보다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배출량이 6.5~9.5% 차이가 난다"며 이는 "붉은 육류 섭취와 자동차 운전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르루티에 박사는 "프랑스에서 남녀간 식품 및 교통수단 사용에 따른 탄소발자국 차이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격차와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스웨덴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지출 금액은 비슷하지만 남성이 물품에 지출하는 금액이 여성보다 배출량이 16% 더 많다.

더욱이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식물성 식단을 장려하려는 노력은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성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가령 '소이 보이(soy boy)'라는 용어는 극우 인사들이 진보적인 남성을 공격하는 멸칭으로 사용돼왔다.

연구팀은 성별의 배출량 차이가 여성이 기후위기에 대해 더 우려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남성의 경우 배출량을 줄이는 데 드는 개인적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기후대응을 회피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여성들이 탄소감축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르루티에 박사는 "탄소발자국의 이러한 차이가 여성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더 큰 우려를 갖고 일상생활에서 기후친화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더 높은 데 기인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패션업계 그린워싱 잡는다…공정위, 자라·미쏘·스파오 등 제재

패션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친환경적인 표현을 쓰며 거짓 광고를 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혐의로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표

국내 제조사 62.7% "탄소중립 정책은 규제"로 인식

국내 제조업 3곳 중 2곳은 현행 탄소중립 정책을 규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에서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공공기관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공공기관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나선다.우리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취약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코오롱ENP,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코오롱ENP가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 나섰다. 코오롱ENP는 14일 임직원 40명과 함께 첫 공식 반려해변

'우유·주스팩 수거해요'...카카오·환경부 '종이팩 회수서비스' 나선다

일반 종이로 재활용하기 힘든 우유나 주스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카카오가 손잡고 종이팩 회수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카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통합 논의' 필요

ESG 환경이슈 가운데 가장 중요도가 높은 사안을 고르라면 역시 '기후변화'다. 지구 기온의 상승폭이 저지선인 1.5℃를 이미 돌파했을 정도로 지구 온난

기후/환경

+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새 정부에게 바란다] "화석연료 퇴출...확실한 로드맵 필요"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훼손된 산림 회복속도 길어진다..."기온상승과 수분부족탓"

나무가 훼손된 산림이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주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