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에 '관세폭탄'...캄보디아산은 3521%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1 12:35:49
  • -
  • +
  • 인쇄

미국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4월 한화큐셀USA와 퍼스트솔라 등 미국 태양광 업체들이 청원한 내용에 대해 1년 넘는 무역조사 끝에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된 태양광 제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관세(AD)와 상계관세(CVD)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동남아에 공장을 둔 중국업체들이 생산한 태양광 제품들이 미국에서 값싸게 판매되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이 실질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서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산 태양광 제품은 평균 396%의 관세가 부과되고, 태국산은 375%, 말레이시아산은 34%의 관세가 매겨진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인 경우에는 반덤핑 조사에 비협조한 점까지 반영돼 최대 352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20일 이 동남아 4개국이 태양광 제품을 미국 시장에 덤핑하고 있다고 보고 국가와 기업별로 반덤핑관세 6.1%∼271.28%, 상계관세 14.64%∼3403.96%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ITC에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들을 제재해달라고 청원한 곳은 미국 태양광 업체들의 모임인 '미국 태양광 제조업 무역동맹 위원회'로, 한국 한화큐셀의 미국법인인 한화큐셀USA,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가 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미국 태양광 에너지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에 수입된 태양광 장비 가운데 80%가 이번에 관세 부과가 결정된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정에너지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까지 조기에 폐기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쪼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