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미국과 캐나다 빙하 70~80% 사라질 위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30 17:10:25
  • -
  • +
  • 인쇄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빙하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지고, 특히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빙하는 최대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해리 제콜라리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박사와 릴리안 슈스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지금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빙하의 최소 39%, 최악의 경우 55%까지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제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8개의 서로 다른 빙하 모델을 사용했다. 이 모델은 다양한 지구온도 시나리오에서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세계 20만개 빙하의 손실을 추정했다. 이 시나리오는 수천 년동안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이뤄졌다.

가장 심각한 것은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빙하로, 이미 75~80%가 녹을 위기에 처했다. 힌두쿠시-카라코람-히말라야 산맥 서부의 빙하는 5%로 상대적으로 손실률이 적다.

연구팀은 기온 상승폭이 2.7℃에 도달하면 중부 유럽에서 동부 히말라야 산맥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19개 주요 빙하 지역 중 7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결국 최소 80%의 빙하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북극, 미국 서부, 아이슬란드의 빙하도 사라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탄소를 감축해 기온 상승폭을 1.5℃ 내로 제한하면 빙하의 절반을 보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0.1℃의 기온 상승을 막을 때마다 2.7조톤의 빙하를 보존할 수 있다.

빙하가 다 녹을 경우 해수면은 현재의 약 4분의 1까지 상승하며, 이미 녹을 것으로 예정된 빙하만 해도 해수면을 최소 11cm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온이 2.7℃ 오르면 해수면은 23cm 오르며, 기온을 1.5℃로 제한하면 그 상승폭은 14cm로 줄어든다.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가 오늘 멈추더라도 빙하가 녹는 현상이 수 세기 동안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해수면이 상승하면 수백만 명의 해안 거주민의 삶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빙하를 식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수십억 인구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빙하 관광에 의존하는 지역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슈스터 박사는 "빙하는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오늘날 빙하의 상황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규모 7.4 지진...한때 쓰나미 경보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2일 오전 6시 48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