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이탈 진정 국면?…하루 이탈자 6000명대로 줄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8:24:43
  • -
  • +
  • 인쇄
▲SK텔레콤 T타워(사진=연합뉴스)


유심(USIM) 해킹 사태 이후 썰물처럼 빠져나가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이달말에 이르면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해킹 사고가 발표된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이탈한 가입자는 52만1741명으로 집계됐다. 해킹 사태가 발발한지 한달이 되는 지난 5월 23일까지 40만명이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이탈행진이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이탈한 SKT 가입자 가운데 28만7413명은 KT로 번호이동했고, 23만4328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SKT는 이달 20일쯤 유심 교체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지난 8일 기준 663만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남아있는 교체 대기자는 292만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유심 교체자들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가입자 이탈 속도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한때는 하루 3만명씩 이탈했지만 6월들어 하루 6000명대로 이탈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SKT는 예약자를 대상으로 교체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16일까지 예약 고객에게 교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0일 정도에는 교체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유심 교체작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올스톱'됐던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심 해킹 사건이 터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교체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를 받지 말도록 권고했고, SKT는 이 권고를 받아들여 한달 넘게 새로운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다. 기존 가입자가 52만명 넘게 빠져나갔는데 신규 영업을 못하니 가입자 순감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T는 신규 가입에 대한 영업이 재개되면 가입자 순감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보안에 대한 고객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어서 빠른 시간안에 가입자 회복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게다가 회사의 귀책 사유로 가입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이탈하는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할지에 대한 여부도 가입자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달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우리금융, 글로벌 ESG 투자지수 'FTSE4Good' 편입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신규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수 편입을 통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더욱 강

기후/환경

+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플라스틱 펠릿으로 뒤덮인 바다...침몰 선박에서 7만자루가 '와르르'

침몰된 선박에서 유출된 플라스틱 알갱이(펠릿)들이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라이베리아 국적의 컨테이

극과극 날씨 패턴...중부는 '물폭탄' 남부는 '찜통더위'

13일 우리나라 날씨가 극과극 상황을 맞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호우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