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세액공제 올해말 종료?...상원에서 법안 추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18:36:53
  • -
  • +
  • 인쇄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에 해당하는 세액공제가 올연말이면 종료될 전망이다. 지난 5월에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내년말까지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었지만 상원에서 이 시기를 6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전기차 신차에 대한 최대 7500달러(약 1020만7200원)의 세액공제를 법 공포 후 180일 뒤 종료하는 방안을 16일(현지시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중고 전기차 구매자에게 주는 최대 4000달러(약 544만3840원)의 세액공제는 법 공포 후 90일 지난 시점에 종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북미 조립을 포함한 구매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치 못한 리스용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 세액공제는 16일부터 종료하는 방안도 내놨다. 현재 리스용 전기차는 북미 조립, 배터리 및 핵심 광물 요건 등 구매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지와 상관없이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고 있으나, 공화당의 제안에 따르면 구매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리스용 전기차만 공제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180일 뒤에는 세액공제가 종료된다.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지급하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는 내년말까지만 운영된다. 그러나 내년 세액공제 대상을 지난 16년간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대를 넘지 않는 업체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로 제한했기 때문에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상원에서 제안된 내용대로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기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뿐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 등도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IRA 폐지는 이전부터 얘기가 나왔던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면서 "다만 법안이 어떤 방향으로 수정될지 알 수 없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