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탄소 130억톤 흡수하는 균류...90%는 보호구역 밖 서식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13:47:11
  • -
  • +
  • 인쇄

식물 뿌리 안쪽과 땅속에 서식하는 균근균은 매년 130억톤의 탄소를 흡수하지만 90% 이상이 보호구역 밖에서 서식하고 있어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연구단체 지하네트워크보호협회(Spun)는 위성자료와 토양 샘플 28억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1km2 단위 지구 균류 지도를 처음 구축해보니, 전세계 균근균 가운데 보호구역 안에 서식하는 비중은 9.5%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균근균은 식물 뿌리에 서식하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연간 130억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하는 미생물이다. Spun은 "이 균류가 없다면 기후완화, 작물 생산성, 생태계 회복력이 모두 저하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가나 해안, 멕시코 산악지대, 중동 사막 등에서 세계적 균류 핫스폿을 확인했다. 그러나 대부분 보전대상에서 빠져있었고, 가나 해안은 연간 2m씩 침식되며 서식지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Spun 총괄책임자 토비 키어스는 "균근균은 토양을 만들고 탄소를 저장하며 작물의 병해를 막는다"며 "이를 잃으면 숲 재생이 멈추고 식량안보가 무너진다"고 밝혔다.

Spun은 이번 지도 데이터를 국제 보전단체·정부·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개했다. 연구책임자 마이클 반눌런드는 "이 지도는 과학 도구를 넘어 정책 결정을 위한 기반"이라며 "무관심은 기후위기 대응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전체 지표면의 0.001%만이 지도에 반영됐다"며 "몽골,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등에서 샘플링을 확대 중이며 추가 자금과 협력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대학교 법대 세사르 로드리게스-가라비토 교수는 "균근균은 법·정책상 투명망토를 쓰고 있었다"며 "이번 데이터가 기후·생물다양성 법제 전반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 수석과학자 레베카 쇼도 "지하 균류 보호는 생물다양성, 기후위기, 식량생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열쇠"라며 "사람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기후/환경

+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