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기후 전문가 4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은 2030년 이전이 아니라 2030년대 초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0년 유엔총회에서 "2030년 이전 탄소배출 정점 달성, 2060년 탄소중립(Net Zero) 실현"을 약속했지만, 최근 경기둔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 움직임에 석탄발전 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석탄발전소 승인 규모는 50기가와트(GW)를 넘어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인 조정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태양광 설비 용량은 700GW를 돌파했고, 풍력 발전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베이징대 환경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경제 회복 과정에서 에너지 구조가 재조정되고 있다"며 "중국은 여전히 석탄 중심이지만, 재생에너지 확산의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방정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면서 단기 배출량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력망 개선, 전기차 보급, 산업 효율 향상 등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면 2030년대 초반 이후 배출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동시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감축 궤도는 여전히 전진 중이며, 2030년대는 '배출 정점 이후의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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