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온실가스 또 늘었다..."美 화석연료 사용 증가탓"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9 13:22:59
  • -
  • +
  • 인쇄

올 상반기동안 미국 제조업 분야의 탄소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트레이스(Climate Trace)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올 상반기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309억9000만톤CO2e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13% 증가했다. 

상반기 배출량 증가는 화석연료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이 기간동안 화석연료 부문에서 배출량은 1.5%(7765만톤)이 증가했다. 화석연료 배출량 증가는 제조업과 깊은 관련성이 있는데 실제로 제조업 배출량이 상반기동안 0.3%(1875만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 배출량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리도록 각종 규제를 철폐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 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올 1분기 석탄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8% 증가했고, 천연가스 수요도 더 늘었다.

그 결과, 미국은 상반기에 배출량이 전년보다 1.43%(4857만톤) 증가했고, 브라질은 1.24%(984만톤), 인도는 0.21%(444만톤), 인도네시아는 0.39%(306만톤), 유럽연합(EU)는 0.15%(290만톤) 증가했다. 
 
반면 전력 부문 배출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8%(6027만톤) 감소했다. 이는 중국과 인도의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중국은 상반기 전력 부문에서 배출량이 1.7% 줄었고, 인도는 0.8% 감소했다.

상반기에 중국과 멕시코, 호주의 탈탄소화는 다소나마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중국의 배출량은 2024년 상반기보다 4537만톤(0.51%) 감소했고, 멕시콘느 778만톤(1.71%), 호주는 656만톤(1.51%) 줄었다.

▲연도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출처=기후추적 Climate Trace)

올 6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51억200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29%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증가량을 상회하는 것이다. 메탄 배출량 역시 3482만톤CH₄로, 지난해 6월보다 0.49% 증가했다. 화석연료에서 1.85%로 가장 많이 늘었고, 교통에서 0.77%, 폐기물에서 0.26% 증가했다. 반면 전력 부문에서는 0.56% 감소했다.

6월 배출량 가운데 중국이 14억6000만톤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에 비해 0.06%, 미국은 0.86%, 인도는 0.03%, 인도네시아는 0.2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상반기 증가를 보였던 EU는 6월에 0.58% 감소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