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만 있고 시간표는 없는 NDC...연도별 감축 로드맵 의무화해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9 10:29:36
  • -
  • +
  • 인쇄
▲28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박정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 의원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모두 연도별 감축경로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열린 국정 종합감사에서 "정부 NDC와 전기본간 불일치가 다시 반복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NDC는 국가의 목표이고, 전기본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현수단인데, 지난 2030 NDC와 제11차 전기본에서는 원자력·석탄·LNG·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서로 달라 정부에서조차 어떤 수치를 기준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지 혼란이 컸다"고 지적했다 .

올해 정부가 발표한 2035 NDC에서도 "'전환부문 68~79% 감축'이라는 목표치만 있을 뿐, 구체적인 연도별 전력 설비 계획이나 송전망 확충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감축률(%)만 제시된 선언적 목표로는 산업계와 투자자, 국회 모두가 계획을 검증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며 "NDC가 '정치적 약속'에 머물지 않으려면 시간표를 갖춘 '실행계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현행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NDC와 전기본 간의 연계를 명시하고 있으나, 두 계획의 세부 수치를 일치시키거나 자동 연동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현재 NDC는 감축률 중심, 전기본은 발전비중 중심으로 따로 설정되어 있어 정합성 평가가 어렵다"며 "심지어 NDC는 2035년 , 전기본은 2040년 기준으로 정하게 되면 2040 NDC를 미리 결정하는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NDC 수립시 부문별 연도별 감축경로 의무 명시(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전기본 수립시 발전원별 설비용량·발전량·예상배출량을 연도별로 공개 및 이행 의무화(전기사업법)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 

박 의원은 "목표는 숫자지만 신뢰는 시간표에서 나온다"며 "정부는 이제 국민이 보고, 기업이 예측하며, 국회가 점검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감축계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