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이 되면 보일러 관련 하자, 설치 불량 등 피해가 집중 발생한다. 이 가운데 '귀뚜라미'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접수된 보일러 관련 피해구제 신청 584건을 분석한 결과 12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한 피해가 56.5%(330건)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자별로 보면 귀뚜라미(182건)가 가장 많았고 경동나비엔(109건), 대성쎌틱에너시스(100건), 린나이코리아(39건) 순이다.
피해구제 신청 중 환급·수리 등으로 보상받은 비율(합의율)도 귀뚜라미가 36.8%로 가장 낮았다. 전체 합의율도 42.3%(247건)으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경동나비엔의 합의율이 50.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쟁 사유로는 제품 하자가 61.8%(361건)로 가장 많았고, 설치 불만이 28.1%(164건)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 보일러 지원금 신청 누락 등 행정 처리 불만은 4.3%(25건), 부당한 대금 청구는 3.2%(19건)였다.
제품 하자 중에는 난방·온수 불량이, 설치 불만 중에는 배관·연통 등 주요 부품을 잘못 설치한 사례가 각각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보일러는 제품의 생산과 설치 주체가 다르다 보니 제품 하자와 설치 불량을 놓고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합의율이 다른 품목 대비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피해구제 신청 상위 4개 사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공유했다. 보일러 사업자들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보일러 선택시 시공업체의 법정 자격 여부를 확인할 것 △설치 후 연통·배관에 이격이나 누수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설치기사와 함께 시험 가동할 것 △동절기 보일러 가동 전 배관 연결부 등에 누수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동파 방지를 위해 보온재를 설치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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