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5: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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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개한 '기후변화 환경 아틀라스'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수십 년간 전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된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은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2.5°C 상승해 중앙아시아 지역 가운데 가장 위기 수준이 높은 국가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온난화가 가뭄 심화, 물 부족, 지하수 고갈, 농업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은 2019년 이후 5년동안 무려 6차례나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이 기간동안 마실 물조차 부족한 지역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생계의 상당부분을 농업에 의존하는 국가 특성상, 이같은 수자원 불안정은 경제 전반에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기온 상승이 두드러진 지역에서는 폭염 증가·강수 불규칙·토양 건조화가 반복되며 농업생산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면화·과수·곡물 등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주력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관개용 지하수의 장기 고갈이 관측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UNEP는 중앙아시아 전체가 동시에 기후취약성에 노출돼 있다며, 기후 스마트 농업, 관개 효율 개선, 가뭄 조기경보 시스템, 물 관리 인프라 개편 등 적응 전략을 신속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물 인프라는 노후화된 구간이 많아, 향후 극한기후가 반복될 경우 피해 규모가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우즈베키스탄 사례가 "기후위기가 특정 지역에서 이미 한계점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한다. 물 부족은 향후 지역 갈등, 농촌 인구 이동, 생활용수 비용 상승 등 사회적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기존의 완화·적응 정책을 넘어선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UNEP는 이번 아틀라스가 "중앙아시아의 기후대응을 위한 가장 긴급한 경고 신호"라며 국제사회 협력의 확대를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UNEP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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