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과 '어쩔수가 없다' 나란히 美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10:48:46
  • -
  • +
  • 인쇄
▲(왼쪽부터) 영화 '어쩔수가 없다'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와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의 권위있는 대중문화상인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어쩔수가 없다의 주인공 이병헌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행사주최측인 골든글로브에 따르면 '어쩔수가 없다'는 미국의 골든글로브 최고상인 뮤지컬·코미디 영화부문 작품상을 놓고 할리우드 거장들의 작품과 경쟁하게 됐다.

경쟁작들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블루 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또다른 작품인 넷플릭스 영화 '누벨 바그', 조시 사프디 감독의 '마티 슈프림' 등이다.

이 가운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골든글로브상 9개 부문 후보로 올라 최다 후보작으로 등극했다. 앞서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이 영화를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 유력후보로 꼽은 바 있다. 

또 '부고니아'는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를 CJ ENM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의 작품상과 함께 여우주연상(에마 스톤), 남우주연상(제시 플레먼스) 등 3개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은 후보로 지명되지 않아 미 언론에서 "예상을 빗나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 외국어(비영어) 영화부문 후보로도 올라 브라질 작품 ' 더 시크릿 에이전트' 등 5개 작품과 경합하게 됐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스페인·프랑스 영화 '시라트'와,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작품인 '힌드 라잡의 목소리'도 후보에 올랐다.

'어쩔수가 없다'의 주연인 이병헌은 뮤지컬·코미디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돼 이선 호크(블루문), 조지 클루니(제이 켈리), 제시 플레먼스(부고니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원배틀애프터어나더), 티모시 샬라메(마티 슈프림)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와 경쟁한다.

넷플릭스의 케데헌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부문 후보로 올라 주토피아2, 아르코, 엘리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리틀 아멜리 등 5개 작품과 경합한다. 케데헌은 최우수 오리지널송(주제가상) 부문과 흥행성취상 부문에도 후보로 지명됐다.

감독상 부문에는 폴 토머스 앤더슨, 기예르모 델 토로, 라이언 쿠글러, 클로이 자오, 자파르 파나히, 요아킴 트리에르 등 작품상 후보작을 연출한 감독 6명이 후보로 지명됐다.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는 이번 골든글로브 TV 드라마부문 후보에 들어가지 못했다. TV 드라마부문 작품상 후보작은 '외교관'(넷플릭스), '세브란스: 단절'(애플TV+), '슬로 호시스'(애플TV+), '더 피트'(HBO맥스), '화이트 로투스'(HBO맥스) 등이다.

영화 드라마부문 작품상 후보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과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햄넷',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 죄인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 등이다.

골든글로브는 모든 장르의 영화를 함께 평가하는 아카데미와 달리 영화를 장르별로 나눠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각각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여한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2026년 1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