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해상풍력 50기가와트(GW)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국이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8.4GW의 해상풍력 구축프로젝트를 확정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RWE·SSE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과 총 8.4GW 규모에 달하는 해상풍력발전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영국에서 약 12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해상풍력 단일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크다.
이번 계약은 영국이 추진 중인 '클린 파워 2030' 이행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최소 95%를 저탄소·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으며,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의 핵심 전원으로 꼽힌다. 영국은 현재 약 15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계약한 8.4GW는 2030년까지 누적 50GW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 확보한 설비다.
이번 계약은 전력 도매가격이 일정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초기 투자비가 큰 해상풍력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민간자본의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영국은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늘리면서 최근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약 50% 감축하는 성과를 얻었다. 석탄발전을 조기에 퇴출시킨 것도 한몫했다. 영국 정부는 2030년을 전력 부문 탈탄소화의 결정적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영국에 비해 우리나라 해상풍력 발전규모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 누적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1GW 안팎 수준에 불과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규모를 10.5GW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23.3GW의 풍력설비를 확보한 영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다.
물론 영국도 남은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해상풍력설비를 확충하는 속도에 비해 송전망과 계통 인프라 구축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전력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변동과 금융비용 상승이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번 계약은 영국이 에너지전환을 선언적 목표가 아닌 실제 설비투자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청정에너지 확대가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영국의 행보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