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인명 피해와 정전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이번 한파는 눈 구경도 힘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 남부 지방까지 덮쳐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본토 48개 주(州) 전체 면적의 73%에 눈으로 덮였다. 이는 미국 본토 4분의 3이 얼어붙은 셈이다.
갑작스런 추위에 텍사스주는 정전까지 발생, 피해가구만 430만 가구에 이르렀다. 오리건과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각각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미국 기상청은 "겨울 폭풍이 매우 빠른 속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어 놀라울 정도"라며 "이번 한파가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등 7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폭풍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은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억5000만명에 달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 루이지애나, 켄터키 등 7개 주지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연방의 비상 자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재난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학자 브랜던 밀러는 "이번 한파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북극이 지구 나머지 지역보다 2배 빨리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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