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유해 15일 봉환...공군, 특별수송기 띄운다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3 10:53:40
  • -
  • +
  • 인쇄
▲크질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

머슴의 아들로 태어나 일평생 조국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다. 차디찬 중앙아시아 들판에 잠든지 78년만이다.

청와대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대통령 특별사절단을 14일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특사단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배우 조진웅 씨가 포함됐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로 출발할 예정이다. 특별수송기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시그너스)이다. 공중급유수송기는 전투기 급유를 비롯해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현재 국내에 4대가 있다.

수송기 크기는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로, 연료탱크와 후미의 급유 장치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여객기와 동일해 최대 300여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5320㎞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사업도 1994년 김영삼 정부 때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처음 추진됐으나 현지동포들이 '카자흐스탄 동포들의 상징'과 같은 곳이라며 보존을 희망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에는 유해가 고향인 평양에 안치되어야 한다는 북한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로 이번에 유해봉환이 성사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오는 16∼17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진행된다.

이에 앞서 특사단은 오는 14일 오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에 참석한 다음,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15일 한국으로 봉환한다. 이후 16일과 17일 이틀간의 국민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