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끝판왕 '리니지W'...세상의 모든 게임 '블랙홀' 꿈꾼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9 16:42:25
  • -
  • +
  • 인쇄
김택진 대표 "리니지 24년 역사 집대성한 작품"
AI 번역기술, 크로스플랫폼, 글로벌 원빌드 갖춰
▲리니지W 쇼케이스에 등장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유튜브 캡처)


엔씨소프트가 야심작 '리니지W'로 주춤거리고 있는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엔씨소프트는 19일 4년간 공들여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전격 공개했다. 게임명에 '월드와이드'를 뜻하는 'W'가 붙어있듯이, 이 게임은 플랫폼 제한없이 모든 국가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든 진정한 '글로벌 게임'이라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이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W는 24년동안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며 "단순한 서비스 지역이나 국가 확장이 아닌 문화를 함께할 수 있는 놀이터가 바로 리니지W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니지W는 세상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니지W'는 어느 나라에서든 접속할 수 있다. 기존 리니지 게임은 지역이나 국가별로 별도의 서버를 운영했지만 리니지W는 운영서버를 모두 한곳에 모아뒀기 때문에 원빌드 서비스가 가능하다. 접속하는 유저가 어느 나라든 상관없이 한데 모여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의 제한도 없다. PC에서 접속하는 유저가 모바일에서 접속한 유저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닌텐도 스위치 빌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

인공지능(AI) 번역기술이 탑재됐기 때문에 다른 언어권 유저끼리 플레이를 하더라도 실시간 채팅내용이 모두 번역돼 전달된다. 특히 '베르' '따이' '뮨'같은 리니지만의 은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어로 번역된다. 문자 채팅이 불편한 지역을 위해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그래픽도 확 바뀌었다. 최홍영 리니지W 개발총괄은 "기존 2차원(2D)에서 표현이 불가능하거나 힘들었던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3차원(3D)으로 개발했다"며 "리니지의 스케일과 위용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풀3D로 재탄생된 리니지는 기존 시리즈와 같이 쿼터뷰 형식을 따르지만 연출에 따라 시점이 변경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게임 속 캐릭터들의 행동을 보다 세세히 확인해볼 수 있고 설정으로만 표현되던 거대 보스 몬스터를 구현하기도 했다.

게임성을 강화하면서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시도도 엿보인다. 기존 리니지의 경우 소위 '라인'이라 불리는 선두집단이 게임의 주요 정보를 독점해 신규 유저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이같은 특징이 리니지의 색깔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지나칠 정도로 신규 유저들에게 불친절한 부분"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면서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리니지W에서는 몬스터나 보스를 사냥하고 활동영역을 넓힘에 따라 누적된 정보를 공개해 개인 또는 집단이 자리를 잡는데 도움을 주도록 설계했다. 이 그룹장은 "지난 4년동안 리니지W를 통해 만들고자 했던 것은 궁극적으로 '모두의 리니지'란 목표"라며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세상 사람 모두를 연결하고 진정한 게임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리니지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것은 최초 공개인만큼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환점과 경쟁력 정도"라며 "이후 추가적인 정보도 공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리니즈W' 글로벌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아직 게임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리니지의 마지막 버전 '리니지W' (티저이미지 캡처)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