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EU 집행위원장 "탄소세 도입" 촉구...동유럽국은 반발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2 14:30:29
  • -
  • +
  • 인쇄
2019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무산돼
동유럽 국가들 "서민에게 부담전가" 반발

▲우르술라 폰데레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COP26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탄소세 도입을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COP26 연설에서 "모든 국가들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에 가격을 매겨야 한다"며 "국제 탄소거래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한 강력한 규칙들과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자연은 더 이상 탄소배출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탄도세 도입은 지난 2019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도 상정된 의제 중 하나였다. 탄소세를 NDC에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놓고 각국이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는 끝내 무산됐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각국 정상들에게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는 "2030년까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강력한 약속을 해야 한다"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은 좋지만 아직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탄소세 도입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떨어지는 동유럽 국가들이 탄소세 도입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탄소세 도입 제안이 강력한 기후행동을 원하는 서유럽 국가들과 탄소세의 경제, 사회적 여파를 두려워하는 동유럽 국가들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COP26에서 "EU가 위험한 기후제안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거래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탄소세를 도입하면 화석연료 가격이 높아지고 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부담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